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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송대욱 박사의 당뇨엔 진심 (5)] 당뇨병 치료의 열쇠는 '투약'보다 '생활의학'에 있어



당뇨병 치료받은 환자와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혈당 조정률이 25.4%로 동일
당뇨 전 단계 사람, 당뇨약 투약보다 생활습관 변경이 당뇨병 예방효과 커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2019년 통계를 기준으로 당뇨병에 걸린 유병자는 534만 명, 당뇨병 전단계 유병자는 1,714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절반 가까운 숫자가 혈당 관리와 당뇨병 예방이 필요한 대상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그런데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당뇨병 유병자 중 조절률과 치료자 중 조절률이 25.4%로 같다는 것이다. 유병자 534만 명 중 당뇨병을 치료하는 사람은 약 320만 명으로 59.4%이며 치료자 중 조절률은 25.4%이다. 전체 유병자 중 조절률도 25.4%이므로 당뇨병을 치료받지 않는 약 214만 명의 25.4%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혈당이 조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대 대부분 의사들은 당뇨병 치료에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발표된 한 연구는 이런 믿음을 의심하게 한다. 거의 3년에 걸쳐 당뇨 전단계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플라시보 그룹, 메트포민(metformin, 제2형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그룹 그리고 생활습관 개입을 시행한 세 그룹을 두고 비교 평가한 실험이었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플라시보 그룹과 비교하여 메트포민 그룹은 당뇨병 발병 비율이 31% 더 낮았다.

 

반면에 생활습관 개입 그룹의 당뇨병 발병 비율은 플라시보 그룹에 비하여 58% 더 낮았다. 다시 말해서 당뇨 전단계의 사람에게 당뇨약을 쓰는 것보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개입한 생활습관은 식이조절과 체중을 줄이는 것 그리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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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은 음식의 섭취, 규칙적인 운동, 체중관리, 스트레스 관리와 수면 같은 일상생활에서 지켜야할 의학적 요소에 대한 지식을 연구한다. 생활 속에 의학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당뇨병을 비롯한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분류된다.

 

또한 당뇨병약을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약물로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근거는 미약하다. 우리는 이미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심혈관질환의 예방 또한 다르지 않다.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것, 당뇨약을 복용한다는 것은 혈당을 조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의학에서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생활의학은 건강상태를 좀 더 완전하게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생활의학의 음식, 스트레스, 운동, 수면, 관계, 절제를 지키는 것은 건강 상태를 더 완전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건강 상태가 더 완전한 상태가 되면, 혈당은 저절로 조절되며 혈당조절을 위해 억지로 간에서 포도당 신생합성을 억제하거나, 약해진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쥐어 짜내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경우는 혈당을 조절하기 위하여 먹은 약물이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예도 있지만, 생활의학을 실천했다고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전혀 없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을 진단을 받고 당뇨병 치료를 받지 않지만, 혈당이 조절되고 있는 25.4%의 사람들에게 그 비결을 물어야 할 때이다. 쓰리잘체질생활의학에서 보면 ‘잘 먹고, 잘 생각하고, 잘 행동하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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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욱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