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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쓰리잘 송대욱 박사의 식도락食道樂 (6)] 나만의 건강관리 식생활을 찾는 방법, '식사일기' 쓰기입니다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식도食道란? 먹거리에 대한 바른 건강법, 먹는 즐거움은 식도락이다.

 

미디어를 통해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음식들이 수도 없이 소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지도 않는 음식들까지 많이 이야기를 한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을 통해 건강에 좋다고 하는 제품, 식품, 무슨 즙 등이 소개된다.

 

역류성 식도염만 해도 그렇다. 메스틱, 양배추즙, 노루궁둥이버섯 등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은 통계적으로 효능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들어가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해가 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뭐에 좋은 음식’이라고 검색하면서 지금의 고통을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 검사를 해도 원인도 모르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만성 질환과 대사질환이 늘어가고 있는 탓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질병이 걸리는 이유가 어떤 특정한 사건에 의한 것도 있다. 바이러스 감염, 세균 감염, 상해, 유해 물질의 침입 등 그 이유가 명확하면 급성 질환에 걸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만성 질환과 대사 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한 허로와 독소가 원인이 된다.

 

허로와 독소에 의해서 건강 상태가 불완전한 상태로 점점 나빠지면서 체질적으로 가지고 있던 증상이 하나 둘 드러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증상을 없애는 방법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꿔 건강 상태를 좀 더 완전한 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가장 나쁜 습관은 잘못된 먹는 습관이 가장 크다. 우리는 먹거리에 대한 상식이 있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우유를 먹어야 한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을 해야 한다. 장이 좋아지려면 요구르트를 매일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누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무엇을 얼마나 언제 어떻게 무슨 마음으로 먹는가 하는 식도食道는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변수의 폭이 정말로 크다. 이런 건강법을 따르는 사람이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역류성 식도염, 소화불량, 과민성대장 증후군의 증상이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면 평균적인 소화 흡수 기능 상태가 아닐 확률이 높으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식사일기를 통해서 나만의 식도食道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식사일기를 적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나만의 건강체크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누가 요구하는 건강 상태가 아니라 자신만의 목표를 적고 스스로 관리하는 체크리스트를 말한다. 가령 체중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언제까지 몇 kg으로 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또 아침에 일어날 때 알람 단 한 번에 5분 안에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목표가 될 수 있다.

 

현재 불편한 상태가 있다면 어느 수준까지 증상이 없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적어보면 좋다. 이런 기준은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얻고 싶은, 되고 싶는 만큼으로 정하면 된다. 남이 시켜서 하는 것보다 더욱 간절함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간절함이 성공을 부르듯이 건강도 부른다.

 

식사일기를 쓰기 전에 자신만의 식사패턴을 정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약속이나 일정이 없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식사를 하는 날이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식사법이다. 예를 들어, 아침은 채소와 과일을 한 공기 먹고, 점심은 1공기의 밥과 채소와 나물 반찬으로 먹고, 저녁은 2/3공기의 밥 그리고 채소와 해초류의 반찬을 먹는다.

 

식사를 할 때는 콩나물국, 된장국, 미역국 등의 국을 하나 먹는다. 매일은 아니라고 주 몇 회의 육식, 유제품, 간식을 정해서 먹는다. 이 정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에 맞춰 소화에 부담이 없으며, 체중의 변화가 없는 정도의 식사를 정해본다. 식사 패턴을 벗어나는 음식을 섭취할 때 몸 상태의 변화도 더욱 잘 체크하기를 바란다.

 

식사일기에는 입으로 먹는 모든 것을 적어야 한다. 주식, 간식은 종류까지 적어야 하며, 물도 먹는 데로 다 적어야 한다. 음주나 흡연, 기호식품의 섭취는 더욱 빼먹지 않고 적어야 한다. 건강에 영향을 주는 음식은 주식보다는 간식이나 기호식품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는 시간과 양, 그리고 가능하면 칼로리도 체크해 보기를 바란다. 몸에 변화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소변이나 대변도 잘 적어야 한다. 시간을 적도 양도 상, 중, 하 3등급으로 나누어서 적는다.

 

이외에 일상생활이 이외에 운동, 30분 이상 지속되는 신체활동, 하루 스트레스의 강도, 수면시간과 숙면의 정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느낌도 적는다. 수치로 표현될 수 없는 것들은 정말 일기를 쓰는 것처럼 자세하게 적으면 더욱 좋다.

 

식사일기를 평생 적을 필요는 없다. 이것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좋은 습관이 몸에 배면 그만두어도 된다. 습관이란 노력하지 않아도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정도이다. ‘병원에서는 환자가 계속 아프기를 바랄까? 아니면 빨리 낫기를 바랄까?’ 나도 의문이다. ‘나만의 식도’로 원하는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하기를 바랄 뿐이다.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러 가는 즐거운 일이 되도록 말이다.

 

 

◀송대욱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